[종합] 하시모토 또 망언 “한국군도 베트남전서 여성 이용”

입력 2013-05-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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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망언 물타기 시도… 중국 군 기관지 강력 비판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 망언 물타기’를 시도하려는 와중에 또 다시 망언을 쏟아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인터넷판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시모토 대표는 20일(현지시간) 밤 유신회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도 나빴다. 전쟁터의 성 문제로 여성을 이용했던 것은 틀림없다”고 전제한 뒤 “미국, 영국, 프랑스, 더 말하자면 제2차 대전 이후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이든 모두가 전쟁터의 성 문제로 여성을 이용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날 ‘출퇴근 간이 회견’을 재개하고 위안부와 풍속업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을 쏟아냈다.

그는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자신의 망언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일본인이 의식을 갖게 됐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가면 된다”며 “한일 관계가 더욱 더 성숙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일 미군에 풍속업(매춘을 포함한 향락업) 활용을 권장한데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군의 성폭력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며 “대통령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을 일본에서 문제시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시모토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안부와 미군에 대한 발언 내용은 다음주 해외특파원협회에서 가질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일본어와 영어로 내용을 제시해 외국인 기자들이 판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대표의 망언에 중국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이날 “인류양식을 버리고 사람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 선을 넘었다”며 “피해자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세계 여성을 공개적으로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하시모토 대표는 오는 24일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와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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