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대표 "정식통보 못받았다"...노조, 농성 돌입
빈일건 보루네오가구 공동 대표이사의 전격 해임을 두고 빈 대표측과 안섭 대표이사측간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루네오가구는 빈 공동 대표이사 해임건을 처리하고, 안섭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빈 대표의 해임 배경과 관련해 업계는 보루네오의 실적 악화가 배경이 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루네오가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3.9% 감소한 13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11년 2억원에서 지난해 143억원으로 커졌다.
하지만 빈 대표측은 안 대표측이 자금 유치를 위해 빈 대표의 해임을 조건으로 내걸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빈 대표는 20일 오후 이투데이와 통화에서“해임에 대해서는 건너 건너 이야기를 들었지만 정식으로 해임을 통보받은 적이 없으며 공시가 난 걸 보고 알았다.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한 상태”라며 “회사에 자금을 유치하려는 사람들이 내 해임을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얘기를 전해 듣긴 했다”고 말했다.
빈 대표측에 따르면 현재 노동조합 비상대책위는 안 대표측의 결정에 불복해 천막 농성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루네오가구 최대주주는 지분 33.27%를 갖고 있는 에이엘팔레트물류다. 일각에선 주주들 간의 세력다툼 문제가 해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