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전’ 로또의 실체-2] ‘814만분의 1’의 역설

입력 2013-05-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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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 ‘대박’의 상징이 된 로또 1등. 통계적으로 45개 숫자 중 6개 숫자를 맞춰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5060분의 1로 계산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의뢰해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55.2%가 지난 1년 동안 복권을 구입했고, 18.6%는 매주 복권을 구입하고 있지만 1등 당첨자는 2002년 12월2일 첫 발행 후 모두 합쳐 2956명에 불과하다. 성인 인구(3972만명)의 0.007%에 못 미치는 숫자다.

814만5060분의 1 확률을 뚫고 1등에 당첨되면 해당회차 전체 로또 판매액의 50% 중 4등(5만원)과 5등(5000원)에게 지급되는 당첨금을 제외한 금액의 75%를 받게 된다. 해당 당첨금은 당첨자수로 나누어 받기 때문에 이번 경우처럼 당첨자가 많으면 당첨자 1인이 받는 액수는 줄어든다.

로또 당첨금은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당첨금 중 복권구입비용을 제외한 금액 중 3억원까지는 22%를, 3억원을 초과하는 액수에 대해서는 33%를 세금으로 낸다.

이번 546회 1등을 거머쥔 30명의 당첨금은 각각 4억593만원이지만 제세공과금을 빼면 3억498만원씩을 받게 되는 것. 3억원에 대한 세금 6600만원, 3억원을 초과한 1억593억원에 대해서는 3495만원을 낸다.

당첨자들은 추첨일 다음일인 19일부터 내년 5월19일 사이에 당첨복권과 신분증을 들고 서울 중구 충정로에 위치한 농협은행 본점 15층 복권사업팀으로 찾아가면 3억498만원을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현재 로또 추첨에 쓰이는 프랑스 에디텍(Editec)사의 비너스(Venus) 추첨 시스템(나눔로또)

그렇다면 그동안 당첨자들을 활짝 웃게 했던 숫자는 무엇일까. 546회까지 1등 당첨번호에 가장 많이 포함된 숫자는 ‘40’ 이었다. 40은 총 546회 추첨 중 90회나 당첨번호에 들었다.

다음으로는 20(88회), 34·37(87회), 27(85회), 1(83회), 17(80회), 14·26(79회) 순으로 당첨 확률이 높았다.

보너스번호를 포함하면 ‘1’과 ‘27’이 총 546회 추첨 중 각각 103회 포함됐다. 20(98회), 34·37(98회), 43(98회), 40(96회) 등이 뒤를 이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40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추첨은 프랑스 에디텍(Editec)사의 비너스(Venus) 추첨기를 이용한다. 항상 봉인돼 있으며, 추첨 장비가 배치되면 방청객들과 함께 경찰공무원 2명이 입회해 전 과정을 지켜본다.

추첨볼은 8개 세트를 준비해 방청객이 직접 추첨용 볼을 선택하도록 한다. 추첨기에 공을 섞어 넣으면 공기혼합방식(Air-Breath Process)으로 공이 빨려올라가 추첨된 공이 떨어지게 된다. 볼과 볼 사이의 추첨간격은 평균 4~5초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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