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美 경기지표 호조세로 코스피 반등 모색

입력 2013-05-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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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소비지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와 유럽주요국의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북한 미사일 시험, 엔·달러 환율 등 우려감이 없지 않지만 코스피 지수 역시 기대심리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선행지수와 소비지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퀘스터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소비 등 경제지표 호조세에 유럽 주요국의 증시도 상승세로 마쳤다.

코스피는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1980선을 돌파한 이후, 엔·달러 환율 100엔 돌파로 조정을 받았고, 지난 주말 1980선을 재차 돌파해서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지수의 추가 반등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추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거나, 통화 및 재정정책에 따른 펀더멘탈 개선이 가시화될 필요가 있지만 양쪽 모두 시기상조로 보인다.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볼 때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적으로 지수의 상승 모멘텀은 둔화될 전망이지만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요인들이 조금씩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엔·달러 환율이 100엔선을 훌쩍 넘어섰지만, 2008년 9월 이후 엔화 강세의 시작점이자 2002년 고점에서 2011년 저점까지 하락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103~104엔선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원화는 지난 4월말 갭 하락 구간을 강하게 상향돌파하며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개연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다.

또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이나 외평채 가산금리가 안정세를 찾아가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뱅가드 펀드의 매물이 73% 이상 출회되며 추가적인 매물압박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의 극심한 저평가도가 부각될 여지가 큰 상황으로 보인다.

아울러 17조3000억원에 달하는 추경예산과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OECD 전세계 경기선행지수의 7개월 연속 개선세와 함께 향후 국내 경기의 긍정적인 시각을 뒷받침해줄 전망이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주목할 점은 그동안 선진국 중심으로 집중되던 글로벌 투자자금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 시장으로 재유입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글로벌증시와의 가격 차이가 크게 확대된 이머징 및 국내 증시의 가격 갭 축소시도가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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