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 골프장(파72·652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모빌베이 클래식(총상금 12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공동 4위에 올랐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최운정은 신지애(25·미래에셋) 등과 함께 1위 제니퍼 존슨(미국·21언더파 267타)에 2타 차로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거치지 않고 2009년 LPGA 투어에 바로 데뷔한 최운정은 지난해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오른바 있다.
최운정은 존슨, 신지애, 제시카 코르다(미국), 포나농 파트룸(태국) 등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이날 최운정은 퍼팅 난조로 타수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전반 총 3타를 줄인 그는 후반에 하지만 11∼12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허용, 공동 2위로 떨어졌다.
13번홀(파5)에서 최운정은 다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으나 이후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해 결국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신지애가 뒤늦게 시동이 걸리며 활약을 떨쳤으나 우승까지는 무리였다. 그는 이날 신들린 샷을 자랑하며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로 수직 점프했다.
서희경(27·하이트진로)이 17언더파 271타로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는 18언더파 270타로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