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방문서 “북한 설득에 러시아 역할 기대” 표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반 총장은 이날 모스크바의 리아노보스티통신사에서 북한이 하루 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북한 당국이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18일 동해안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유도탄 3발을 동해 북동쪽으로 발사했다.
반 총장은 “그들(북한)이 대화로 복귀하고 긴장을 낮출 때가 됐다”면서 “유엔은 이 같은 과정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대화 활성화를 위해 북한과의 접촉 기회를 지속적으로 이용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이 문제를 하루 전 남부 도시 소치에서 이루어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시리아 분쟁에 대해 “시리아 내전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한 국제회의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는 “관계국들은 유엔이 이 회의를 주관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 모든 이해 당사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물론 다른 나라들과도 이미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달 초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선 추가적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회의가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16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그는 17일 흑해 연안의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을 만나 시리아 사태와 한반도 긴장 상황, 아프가니스탄 정세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