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아이티 거리의 아이들’… 휴먼 인터레스트 부문 공동
미국에서 활동하는 강영만(47)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아이티 거리의 아이들’(Innocence Abandoned: Street Kids of Haiti)이 모나코 자선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아이티…’는 지난 14일 밤(현지시간) 모나코에서 폐막된 모나코 자선영화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초청작 가운데 휴먼 인터레스트 부문 공동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이 영화는 극영화 ‘큐피드의 실수’와 ‘비누 아가씨’, 애니메이션 ‘김치 워리어’ 등을 만든 강 감독이 12년간의 작업 끝에 완성한 다큐멘터리. 2001년부터 대지진 이후 현재까지 아이티 고아 소년들의 성장과 희망을 담았다.
강영만 감독은 “제작기간이 긴 데다 무엇보다 아이티 아이들을 위한 영화이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기작 제작을 위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강 감독은 “수상을 계기로 아이티 아이들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모나코 자선영화제는 환경과 인권, 특히 빈곤 아동을 다루는 각국의 작품을 초청해 시상하고 자선행사를 통한 기금 마련도 돕는 영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