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에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6센트 떨어진 배럴당 94.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2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지난 주 45만배럴 증가해 3억9600만배럴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북미 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세계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중기 원유 수급 분석 보고서에서 셰일 가스와 오일샌드 등을 통한 북미 지역의 생산량이 수년간 세계 원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북미 지역의 생산량 증가가 앞으로 국제 원유 시장에 ‘공급 쇼크(supply shock)’를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0.53% 상승한 102.31엔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