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람 구해 10월 재보선 도전”… 독자세력화 첫 시사

입력 2013-05-14 08:49수정 2013-05-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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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적더라도 같은 문제의식 가진 사람들 뭉쳐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상임위 배정 문제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처음으로 독자세력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의 로드맵에 따라 정치지형의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의원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독자세력화 여부에 대해 “얼마나 비전을 가지고 (인재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된다면 최종 수혜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며 “(10월 재보선에) 사람들을 구하면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력화 방식에 대해선 “결국 문제는 사람”이라며 “(정당 같은) 형식은 오히려 나중 문제”라고 했다. 이는 신당 창당 뒤 10월 재보선을 치르기보단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이 모여 우선 10월 재보선을 치른 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창당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주변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외면당한 3등 정치인들만 몰리고 있다’는 지적에 “숫자가 적더라도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뭉쳐야 한다”면서 “지역에 인사도 어느 정도 했으니 곧 캠프 인사들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에선 안 의원이 세력화에 나설 경우 수도권에서 상당한 폭발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의견과 안 의원 주변에 저명인사가 부족하다는 점을 근거로 미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결국 문제는 10월 재보선”이라며 “안 의원의 지원에도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 창당은 물 건너갈 것이고, 당선자를 한 명이라도 배출한다면 내년 지방선거 땐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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