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분양가 조정에서 밀착영업까지 실시
4·1부동산대책이 본격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분양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13곳이 청약을 받고 견본주택 2곳이 문을 연다. 또 다음달에는 위례신도시에서 새 아파트가 대거 나올 전망이다.
업계는 4·1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의 시장 분위기를 타고 반드시 분양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4·1대책 이후 열흘간(4월26일∼5월5일) 수도권 10개 단지의 래미안 아파트를 첫 구입하는 생애최초 계약자에게 200만원 상당의 현금 또는 현물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 결과 미분양 200여가구를 정리했다.
이 기업은 다음달 중 경기 성남시에 ‘위례신도시 래미안’ 410가구와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267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남양주시에 ‘별내2차 아이파크 아파트 1083가구를 분양 중인 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아이파크 고객이 새 아파트를 계약할 경우 상품권 100만원어치를 주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4·1대책을 기점으로 활기를 되찾아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해 과감한 판촉에 나섰다”면서 “반응이 좋으면 다른 사업장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엠코는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아파트의 저층부 10여가구의 분양가를 6억원으로 내려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청약 일정을 일주일 늦추기도 했다.
GS건설은 오는 6월 수도권에서 4개 단지, 2300여가구를 분양한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분양하는 ‘공덕파크자이’ 아파트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3.3㎡당 200만원 정도 저렴한 분양가를 매길 예정이다.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서 분양하는 ‘광교산자이’도 인근 분당·수지 등지에서 이동식 상담버스를 운행하는 등 지역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대엠코는 강남권과 경기 성남·하남시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마케팅을 전개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가 분양가 경쟁력을 갖출 경우 분양 시장에도 4·1대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