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2억5000만호주달러 규모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캥거루본드 발행은 국책은행, 공사를 제외한 아시아권 최초의 회사채로 현대캐피탈의 해외조달 능력을 다시한번 검증 받은 사례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4년 만기로 총 2.5억 호주달러를 캥거루 본드로 조달했으며, 각 1억2500만 호주달러씩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로 발행했다. 가격은 고정금리 4.50%, 변동금리 3M BBSW+150로 결정됐다.
캥거루시장은 채권 발행 규모면에서 세계 5위권의 채권시장이다. 다만 신용등급A 이상 투자 비중이 70%에 이를 만큼 신용등급에 보수적이어서 금융위기 이후 2011년까지 한국물 발행이 전무했던 시장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캥거루 본드 발행으로 조달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지금까지 스위스프랑, 말레이시아 링깃에 이어 작년에는 위안화 시장에서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캥거루 채권 시장은 전세계 채권시장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시장”이라며, “현대캐피탈은 2010년부터 이 시장 진입을 준비해왔으며, 현지 투자자들과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좋은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은 2013년 들어 첫 한국물 캥거루 본드 발행이며, BBB등급 한국물 최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