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명계남씨가 경남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민주당 지도부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대표적인 친노무현 인사인 명씨는 이날 오전 김한길 대표와 지도부가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방명록에 글을 남기려 하자 “노무현 대통령님 이용하지 맙시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김 대표는 아랑곳 않고 방명록에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고, 땀 흘린만큼 잘사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님을 다시 기리며’라고 적었다.
‘친노’라고 적힌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명씨는 “노무현 대통령을 정치에 이용하지 맙시다” “ 부관참시 말아라. 빨리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최고위원이 명씨에게 인사를 하려 다가가자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은 원래 너를 인정 안했다. 부관참시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대표 등 지도부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러 자리를 떴다.
명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 대표가 쓴 방명록과 함께 ‘소설쓰구있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명씨는 지난 4월 친노 책임론이 담긴 대선평가보고서에 반발, 트위터에 “XXX들아! 보고서 쓴 놈 나와”라는 욕설이 담긴 비판 글을 남기고 탈당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