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고가’ vs 가로수길 ‘중저가’

입력 2013-05-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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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명품거리와 신사동 가로수길이 패션 집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청담동 일대는 고가 브랜드가 연이어 들어서고 있고, 신사동 가로수길은 중저가 브랜드가 입점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청담동 터주대감 ‘디올’, ‘구찌’ 등 고가 브랜드가 매장을 확대하고 새단장했다. ‘루이까또즈’ 역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패션 브랜드 관계자들은 “고가 브랜드 경우 청담동에 밀집되어 있는데 쇼핑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며 “청담동 명품거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에 고객이 줄어도 매장을 철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잇따라 청담동 지역에 매장을 오픈하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가 운영 중인 수입 편집매장 ‘분더샵’도 청담동 일대를 중심으로 연이어 오픈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한 브랜드 대부분이 이 지역에 포진해있다. ‘돌체앤가바나’, ‘코치’, ‘필립림’ 등이다.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서 파는 편집숍이나 셀렉숍이 인기를 얻자 ‘30데이즈마켓’을 론칭하기도 했다.

양털소재로 만들어진 슈즈 브랜드 ‘어그’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지난해 하반기 ‘알렉산더 왕’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또 한섬으로부터 인수한 ‘지방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10꼬르소 꼬모’를 시작해 ‘발망’,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카’ 등을 청담동 일대에 선보이고 있다.

고가 브랜드 행렬은 끊임없다. 에스제이듀코의 쟈딕앤볼테르 아시아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여성복을 비롯해 남성복, 액세서리,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아동복까지 선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프랑스 남성 패션 ‘에스티 듀퐁’ 플래그십 스토어를 청담동에 오픈했다.

제일모직의 ‘10꼬르소꼬모’ 편집숍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롬 드레이퓌스’도 청담동 입성을 준비 중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관광객과 젊은 층을 사로잡는 중저가 브랜드가 다양하다.

‘자라’, ‘포에버21’, ‘에잇세컨즈’ 등 대형 SPA(제조판매일괄)브랜드 매장이 들어섰다. 국내 대형 패션업체의 브랜드도 많다. LG패션의 ‘질스튜어트’, ‘라움’ 등이 있고 동양네트웍스의 ‘매그앤매장’도 위치했다.

관광객을 노린 화장품 브랜드숍도 인기다. 아모레퍼시픽의 VB다이어트 랩,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VDL 등도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젊은 층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많아 고객 유치에 좋다"며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나 잘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 브랜드도 가로수길에서 인기를 얻어 백화점으로 입점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료가 비싸지만 자리가 없어 입점하지 못하는 브랜드가 많을 정도로 가로수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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