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오늘밤 미 의회서 영어로 연설…어떤 메시지 남길까

입력 2013-05-0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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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방미 나흘째인 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한국 시간 8일 밤)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인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한미동맹 60주년을 평가하고 양국의 발전방향과 북한 문제 및 동북아협평화협력 등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과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공식 실무방문’임을 감안하면 미 의회 연설은 파격적 예우라는 평가다.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은 ‘국빈 방문’인 경우에 외국 정상 등에게 주어지는 의전절차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 브리핑에서 “미 의해 상하원 연설은 국빈방문이 아니면 사실상 굉장히 힘들다”며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빈방문자격으로 합동연설을 한 이후 연이어 같은 나라 정상이 연설을 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그런 면에서 우리 새 정부에 대한 미국의 호의와 친분을 느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연설과 관련 “박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미측이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동북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미래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영어로 이뤄진다. 연설문 초안 작성부터 참여한 박 대통령은 수차례의 수정을 통해 연설문을 가다듬으며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 앞서 이번 방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과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연설 후에는 미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CEO(최고경영자) 라운드테이블과 오찬에 참석해 북핵 위기로 불거진 ‘한반도 리스크’를 불식시키고 미국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그런 다음 마지막 기착지인 LA로 이동해 동포들과 만찬을 하고 9일에는 창조경제리더간담회 및 LA시장과의 오찬회동을 가진 뒤 6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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