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밝힌 증권사들의 영업활력 방안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바로 현행 NCR(영업용순자본비율)에 대한 검토 및 개선의지다. 금융당국이 외환위기(IMF) 이후 부실 증권사들 가려내기 위해 비교적 높은 기준을 적용해왔기 때문에 현재 증권사들은 영업용순자본을 총 위험액으로 나눈 NCR 15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NCR 기준이 높으면 자금 유치가 힘들고 사업 다각화가 어려운데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기업대출 시행시 여러 제약이 많다”며 “이번에 금융위가 NCR기준에 대한 검토 및 개선 의지를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거래대금 침체와 업황 악화로 보릿고개를 겪던 중소형 증권사들에게 장외파생상품 취급 인가 완화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반응은 엇갈린다.
한 중소형증권사 임원은 “장외파생상품 취급 인가 규제가 완화돼 이달부터 신규 취급이 가능해졌다”며 “가뜩이나 거래대금 침체로 수익원이 막막했는데, 관련 사업에 진출할 기회가 생겨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취지 자체는 공감하지만 시기상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라도 시장 진입 기회를 줘서 긍정적이지만 이미 장외파생상품 시장 자체가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현재 인프라와 인력 등 비용을 들여 진출해도 기존 대형 경쟁사들을 이기기엔 사실 역부족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