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모…공공기관장 물갈이 시작

입력 2013-05-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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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안에 공공기관장 대폭 물갈이 가능성 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장 대폭 물갈이가 본격화될 조짐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정부는 공공기관 결산을 통해 부채문제를 공개하면서 이명박 정부 때 인선된 낙하산 공공기관장들의 목줄을 옥죄면서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일 사장 모집공모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한국환경공단도 임원 모집공고를 내 본격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 물갈이 인사가 시작한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MB 4대 천왕’으로 불렸던 강만수 KDB산은지주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달 사퇴 또는 연임 포기의사를 밝혔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회장도 지난 2월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직 사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해 금융권 MB맨의 물갈이가 본격화했다.

새정부 들어 현재 공공기관장 중 임기를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수장은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다. 이미 자리에서 물러난 수장은 이채욱 전 인청공항공사 사장, 김동성 전 통일연구원장이다. 임기종료로 물러난 기관장은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 송병준 산업연구원장이며 기관장 이동으로 수장 공백이 있는 곳은 한국개발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등 3곳이다. 이들 국책연구원장 4곳은 지난 3월 연구원장 공모를 냈다.

이번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모로 295개 공공기관 중 기관장 공모를 낸 곳은 한국나노기술원·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고등과학원·한국장학재단 등을 포함해 5곳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60일이 지났지만 공공기관장 인사가 그만큼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이 늦어진데다 장관 인선도 최근에 마무리할 정도로 내각 구성이 늦어져 그동안 공공기관장 인사에 새 정부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새 정부 내각 구성이 마무리 된 만큼 본격적인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이번 공공기관 결산을 비롯해 6월 안에 공공기관 평가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어서 자진사퇴하지 않은 공공기관장에 대해 평가를 통해 칼을 휘두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밝혔듯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 공유와 공공기관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사들이 대거 새 공공기관장으로 포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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