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엔저 기조 지속...가전·자동차·철강산업 타격”(종합)

입력 2013-04-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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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엔저 기조가 계속될 것이며 가전·자동차·철강산업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강원도청에서 열린 '아카데미 강원' 강연에서 "엔저가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만 지금 시작인 것"이며 "모든 수출보다도 일본과 경쟁하는 산업이 타격받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특히 가전, 자동차, 철강산업을 그 예로 들며 "우리 기업도 글로벌화 돼 과거(의 영향받는 것과)와 패턴은 다르겠지만,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문제"라고 우려했다.

김 총재는 다만, "(엔저로) 심리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온다고 했지만 일본 경제가 실제로 어느 정도로 갈지는(회복할지는) 두고봐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통화가치가 절하하는 것은 드물다"며 "그런 면에서 주시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한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 중 전기 대비 0.8%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작년의 부진에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이력효과(낮은 성장 등 과거 경험 때문에 실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보다 낮게 나타나는 현상)로 저성장 기조 고착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대 초반 수준인 만큼 공급 충격이 발생하면 물가상승 압력이 단기에 확대할 소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가계부채의 경우 증가 속도가 소득보다 빠른데다 질적 측면에서도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통화정책이 계층별, 부문별 소득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두고 빈곤층의 금융접근성 개선 등에 힘쓰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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