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노동절(29일∼5월 1일)과 일본의 골든위크(27∼5월6일)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 업계는 이와 관련한 수혜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는 이 시기가 되면 전통적으로 쇼핑, 여행사, 카지노, 숙박업종 등이 호황을 보여왔지만 업계 실적 자체는 전년 동기대비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인 관광객 수가 예년보다 현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아이엠 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 팀장은 “일본 엔화 가치 하락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일본인 관광객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만큼 특별한 수혜주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팀장은 또“중국 노동절은 주말을 포함한다고 해도 5일에 불과하고 중국 경기 자체가 축소되고 있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카지노, 쇼핑, 숙박업종은 수혜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정선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역시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도 대비 줄어들 것이라는 통계가 있고, 중국 노동절 연휴는 짧은 만큼 안전한 선택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카지노, 쇼핑, 숙박, 여행사 업종 등은 이 시기가 되면 전통적으로 수혜를 입는 업종”이라며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와 GKL은 이미 신고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년 중국 춘절 때 LCD업종이 수혜를 봤다는 등의 테마주 루머가 도는데 노동절과는 크게 관련이 없으니 투자에 유의하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한편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상위 60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2%가 골든위크 기간에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 예약이 ‘작년보다 줄었다’고 답했다.
1분기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5% 감소한 69만8천명에 그쳤으나 중국인 관광객은 37.8% 늘어난 72만3천명이었다.
상공회의소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독도 영유권 갈등 △엔저현상 △북한리스크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