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새 대통령 선출을 위한 4차 투표에 실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 1당인 민주당이 새 대통령 후보로 교체한 로마노 프로디(73) 전 총리는 이날 오전 3차 투표에서 선거인단의 3분의 2 지지를 얻지 못했고 과반 득표가 적용된 4차 투표에서도 400표를 얻는데 그쳐 과반인 504표에 모자랐다.
5차 투표는 20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당 관계자들은 민주당이 프로디 전 총리의 당선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에르 베르사니 민주당 당수는 애초 대통령 후보로 프랑코 마리니(80) 전 상원의장을 내세웠으나 당내 소장파의 반발로 전날 치른 1, 2차 투표에서 대통령 선출에 실패했다.
이날 후보로 추대된 프로디 전 총리는 이탈리아 좌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두 차례 집권한 바 있으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제2당인 국민당은 민주당과 함께 지지하기로 한 마리니 전 의장이 후보에서 탈락한 데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현 대통령은 다음 달 15일 임기가 종료되며 새 대통령은 다음 달 16일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