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폭탄발언에 공매도 세력 돈 벌었다

입력 2013-04-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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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공매도 세력’에 맞서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마자 공매도 세력들이 막대한 차익을 거둬들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의 기자회견일인 16일을 시작으로 17일, 18일 등 3일 연속 공매도 평균단가가 종가보다 높다. 차익은 고스란히 공매도 세력들의 몫이다.

가장 큰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는 17일의 경우 공매도량은 31만1770주로 공매도평균가는 4만5379원이다.

이날 종가 4만3150원에 환매했다고 가정하면 6억9493만원의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계산법으로 추정하면 서 회장의 기자회견 당일에는 4923만원, “회사 매각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인 18일의 추정 수익은 3억4563만원이다.

서정진 회장의 기자회견 이후 셀트리온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반면에 최근 공매도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한편 공매도를 하려는 투자자는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 기준 셀트리온 대차잔고는 1375만2628주 수준이다. 대차잔고는 공매도 등에 쓰려고 주식을 빌렸다가 상환하지 않은 물량을 뜻한다.

셀트리온의 경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거의 없는 편이기 때문에 대차잔고의 상당수가 공매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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