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셀트리온, 소액주주 돈도 빌려썼다

입력 2013-04-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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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 발표 이후 반짝 상승했었지만, 자금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이후 10여분을 남기고 폭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6300원(-14.60%) 급락한 3만6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를 기록한 것.

셀트리온은 장중 고점을 4만5800원(전일대비 6.14% 상승)까지 올리며 급락 하루만에 오름세를 기록하는듯했으나 장마감을 앞두고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 하한가 가까이 몰렸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전일대비 1400원(-11.16%) 하락한 1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내림세를 출발한 셀트리온 제약은 장중 2%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장막판 매도 주분이 쏟아면서 급락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셀트리온 측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소액주주가 주인으로 있는 회사들로부터 돈을 빌려 쓴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계열사인 셀트리온GSC(서 회장지분 68%)는 금융기관이 아닌 2개사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네 차례 걸쳐 557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과정에서 셀트리온GSC가보유한 셀트리온 주식 981만주 중 218만주가 대출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됐다.

셀트리온GSC에게 돈을 꿔 준 두 곳은 모두 부동산관련 업무를 하는 회사로, 이들 회사의 대표이사는 셀트리온 소액주주동호회 회장인 이모씨다. 소액주주가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 현금을 융통해준 셈이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셀트리온 쪽에서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빌려 준 것”이라며 “셀트리온의 향후 전망을 좋게 보고 있기 때문에 지원차원에서 대출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를 대상으로 매출을 올리는 셀트리온의 특성상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고육책 아니었겠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GSC는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 154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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