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사태 장기화… 현대아산, 건설사 중심체제로

입력 2013-04-18 10:24수정 2013-04-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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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현대아산 대표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대아산이 ‘건설사’로의 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방북 불허를 통보하며 벌써 열흘 째 빗장을 걸어버린 상황이다.

18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9~12월) 동안 건설부문 인력(정규직)을 24명을 충원한 데 이어, 지난달 장경작 사장이 퇴임하고 현대건설 부사장 출신인 김종학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아산은 2008년 금강산과 개성 관광 중단 이후 건설부문에도 조금씩 무게를 실어왔기 때문에 대북사업 포기와 건설회사 전환이 동시에 이뤄진다 해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아산은 지난해 말부터 ‘건설부문’에 보다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인력 충원, 수장 교체 등 조직을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현대아산은 대북 사업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되자 건설 부문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지난해 8월 ‘건설통’으로 불리는 김종학 대표를 선임했다. 김 사장은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관리·영업본부장과 부사장을 거쳐 현대도시개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대아산은 건설·관광·유통·용역 등의 사업 또한 계속 확대·발전시켜왔다. 지난해 서울 강남보금자리 아파트, 원주 혁신도시 아파트 수주 등을 바탕으로 올해 자체 브랜드 ‘빌앤더스’를 출범시키며 민간 주택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또 지난해 건설관련 공공공사 수주만 1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매출 1469억과 영업손실 9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건설부문(공사·용역)은 1273억원으로 매출 비중만 무려 85%가 넘었다.

한편, 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공단 내 파견된 직원들에 대해 “아직 철수는 안하고 대기 상태지만 직원들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안전만 보장된다면 직원들은 개성공단에 최대한 끝까지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마련한 대책에 따라 내부 방침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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