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다롄, 중국서 자금유치 추진

입력 2013-04-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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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STX조선해양의 계열사 STX다롄이 중국 정부로부터 자금 유치를 추진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다롄시에서 파견한 감사팀이 STX다롄의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팀은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등 중국 현지의 금융기관과 공기업들로 구성됐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사는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지원 방안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대 1조원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STX다롄의 자금 유치가 성사되지 못하면 경영권이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 STX그룹 측은 이번 실사가 “경영권 매각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있지만 업황이 회복되지 못하면 STX다롄 지분이 중국계 기관들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금융기관들은 STX다롄의 지분 75%를 담보로 가지고 있다.

STX다롄은 올해 40억 위안(72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이 예정돼 있으며, 올 초 중국 다롄은행에서 5000만 달러(560억원)를 지원받았다.

유증이 성사되도 경영권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조원 가량이 제3자 배정 유증이 완료되면 중국계 기관들의 지분율이 50%를 넘을 수 있다. STX다롄은 (주)STX,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등이 지분을 갖고 있는 STX차이나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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