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1만5000여명의 회원명단을 공개했던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19일 서울 광화문과 서울 시청 광장 등에서 플래시몹을 펼친다고 예고했다.
어나니머스 핵심해커 @Anonsj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남한의 한국해방작전이 4월 19일 온다. 이것은 플래시몹과 사진촬영 등"이라고 15일 밝혔다.
우리민족끼리 해킹 이후 줄곧 언론과 접촉해 오던 어나니머스는 돌연 지난 9일부터 언론 접촉을 차단하고 있어 이번 플래시몹에 어떤 의미가 담길지 주목된다.
실제 우리민족끼리 해킹에 가담한 해커들이 직접 플래시몹에 참여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플래시몹의 경우 특정 장소가 공지되어야 하고 경찰에 사전 집회 신고가 진행되야 한다.
또 다른 어나니머스는 "3~6시, 장소는 시청 또는 광화문광장이 될 수 있고, 경찰에 사전 신고를 고려하고 있다"며 "(어나니머스 상징 가면)브이포벤데타를 가져오라"고 알렸다.
앞서 지난 10일 어나니머스는 광화문 광장에서 플래시몹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트윗을 올린 뒤 바로 메시지를 삭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19일 진행하는 이유는 어나니머스가 북한 주민을 해방하겠다며 해킹을 시도했고, 4.19가 학생과 시민이 중심 세력이돼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최근 발생한 MS X박스 해킹사건에 대해 "어나니머스는 엑스박스 라이브를 해킹한 적이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