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SK·울산 모비스 챔피언결정전 “우승컵 양보 못해”

입력 2013-04-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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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문경은 감독 부임 첫 시즌… 울산 모비스, 베테랑’ 유재학 감독 여유

▲문경은(왼쪽), 유재학.
야구와 축구 시즌이 개막되면서 대표적인 겨울스포츠 농구와 배구는 대부분 시즌을 마쳤다. 여자농구와 남녀배구가 모두 종료됐고 이제 남자농구만이 우승팀을 기다리고 있다.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2위 울산 모비스가 결국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13일부터 1차전이 시작된다. SK는 올시즌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홈 23연승 포함 홈에서만 25승을 챙겨 이들 두 개 부문에서 공히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모비스 역시 만만치 않다. SK와 더불어 40승 이상을 챙겼고 정규리그와 4강 플레이오프 포함 최근 16연승을 거둘 정도로 상승세다.

정규리그에서 SK의 강세가 워낙 뚜렷했던 탓에 올시즌 우승은 SK의 몫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면서 변화가 생겼다. SK가 부상병동인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한 경기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불만족스러웠고 선수들의 경험 부족까지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SK는 지난 시즌 9위를 했던 팀이고 문경은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서의 첫 시즌이다. 김선형, 최부경, 박상오 등 주전들도 챔프전이 처음이다.

하지만 문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 이전에도 경험이 부족하단 말을 들었지만 우승을 차지했다”며 챔프전에서도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SK에게 의문부호가 따르는 것과 달리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오히려 우승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유 감독은 15시즌 동안 지도자로 활약하며 400승 이상을 거둔 명장이다. 다양한 작전과 뛰어난 용병술을 자랑해 챔프전 같은 큰 경기에서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역시 SK보다 모비스의 우승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KBS 이충희·MBC 박건연·SBS 조성원 해설위원 등은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비스의 우승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점쳤다. 이 위원은 “헤인즈가 SK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고 조 위원 역시 “SK는 헤인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헤인즈의 활약 여부가 SK 우승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석의 차이는 있지만 SK가 헤인즈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박 위원 역시 “4강에서 드러난 모비스의 전력은 기대 이상”이라며 모비스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다.

양팀은 올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SK가 4승 2패로 모비스에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챔프전은 정규리그와는 확연히 다르다. 섣불리 승리팀을 예상할 수 없다. 올시즌 겨울스포츠를 결산하는 챔프전의 승자는 누가 될 지 기대되는 가운데 SK와 모비스의 챔프전 1차전은 13일 SK의 홈경기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챔프전에서 먼저 4승을 챙기는 팀이 올시즌 챔피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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