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표단 파견 가능할지 확언 못해”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이 오는 17일 개성공단 현지 방문을 추진한다.
11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협회 회장단을 포함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 10명이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방북을 신청했다. 개성공단 방문은 최소 3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는 15일과 16일 북한의 태양절 휴일 이후 개성공단을 방북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는 17일이다.
회장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남측 주재원들의 신변 확인과 개성공단 입주 공장의 현황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출경 승인은 당일 오전 7시40~50분에 이뤄지기 때문에 예정일인 17일에 개성공단을 방문할 수 있는지는 가봐야 알 것”이라며 “만약 가게 된다면 쌀, 김치 등 의 식량을 남측 주재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도 만나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려 한다”며 “1박 2일로 다녀오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 금지조치가 확고한 만큼 이들의 방북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일부 관계자는 “출경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에 대표단 파견이 가능하다고 확언할 수 없다”며 “북측이 방북을 허가한다면 당일 오전에 승인을 할지, 며칠 전에 대표단에 직접 승인을 전할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구성된 방북단은 개성공간기업협회가 지난 9일 개성공단입주기업인 전체회의 후 발표한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과는 별개다.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은 중소기업중앙회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외에도 중소기업 관련 인사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개성공단과 업무적으로 직접적인 연관이 없던 인사의 경우 북한 비자를 별도로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표단 구성이 시기적으로 다소 늦어지고 있다. 현재 인원 구성과 규모를 개성공단기업협회와 중기중앙회가 논의 중이다.
한편, 개성공단 조업 중단 3일째인 11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할 계획인원은 35명, 차량 23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계획된 인원이 모두 남측으로 건너온다면 현재 개성공단 내 남측 잔류인원은 26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