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재정자립도 51.1% ‘역대 최악’…서울 최고-전남 최저

입력 2013-04-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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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가 지난 1991년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역대 최악인 51.1%를 기록했다.

10일 안전행정부가 내놓은 ‘2013년 지자체 예산개요’에 따르면 전국 244개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51.1%로 작년의 52.3%에 비해 낮아졌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지자체의 전체 재원 대비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주 재원의 비율을 말한다. 재정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국고보조금이나 교부세로 충당하지 않고 스스로 조달하는 능력을 보이는 지표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방세나 세외수입 등 자체재원의 증가 폭보다 사회복지비 비중 증가로 교부세나 국고보조금 더 많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라며 “지방세의 규모가 영세하고, 지자체 간 불균형도 심화해 문제”라고 밝혔다.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인 지자체는 전체 244개 중 90.2%인 220개에 달했다. 지자체들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2008년 53.9%, 2009년 53.6%, 2010년 52.2%, 2011년 51.9%로 계속 낮아지다가 작년 52.3%로 소폭 반등했지만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방세로 공무원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도 전체 244개 중 51.2%인 125개에 달했다.

광역지자체 중에는 서울특별시의 재정자립도가 87.7%로 가장 높고, 인천이 64.6%, 울산이 62.7%, 경기가 60.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은 16.3%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고, 전북(19.1%), 강원(21.7%), 경북(22.1%), 충북(27.4%), 충남(29.4%) 등이 낮은 축에 속한다. 기초지자체 중에는 서울 강남구가 75.9%로 가장 높고, 전남 강진군이 7.3%로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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