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금융자산 분석]부처별 선호 종목은? ‘포스코, SK하이닉스’

입력 2013-04-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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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21명 중 5명이 포스코 보유… 국무총리실은 SK브로드밴드 선호

우리나라 고위 공직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식 종목은 포스코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대기업 계열사 주식을 대거 보유 중이다.

9일 이투데이가 지난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 공직자 재산변동 사항 중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396명(감사 포함)이 1572개 종목(부모, 배우자, 자녀 포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처별로 살펴보면 교육과학기술부 공직자가 가장 많은 주식 종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공직자 59명이 총 294개에 달하는 종목을 보유했다.

이어 지식경제부(42명·158개), 경찰청(20명·103개), 농식품부(12명·79개), 검찰청(17명·73개), 대통령실(25명·67개)·외교통상부(25명·67개), 문화체육관광부(13명·60개), 국토해양부(22명·60개), 국방부(31명·59개), 국무총리(8명·55개), 농촌진흥청(1명·54개) 순으로 집계됐다.

21명이 주식거래를 하는 대통령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포스코(5명)로 나타났다. 이어 CJ E&M과 SK증권(3명)이 두 번째로 인기가 많았으며 CJ오쇼핑과 기아차, 녹십자홀딩스, CJ대한통운, 삼성중공업, 삼성화재, 한국전력 등을 각각 2명이 보유하며 뒤를 이었다.

48명이 주식거래를 하는 교과부 공직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 중인 종목은 한국전력(7명)이었다. 이어 LG·LG전자·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물산·삼성전자·현대건설(6명), GS·LG디스플레이·포스코·SK하이닉스·삼성전기(5명), SK·삼성생명·삼성중공업·제일모직(4명) 순으로 나타났다.

7명이 주식거래를 하는 국무총리실 공직자들은 SK브로드밴드(3명)를 가장 많이 보유 중이었다. 이어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전자, 대우증권, 대한항공, 삼성물산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29명이 주식거래를 하는 국방부 공직자들은 포스코(4명), 현대차(3명),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LG화학, 대림산업, LG전자 등을 보유 중이었으며, 18명이 주식거래를 하는 외교통상부 공직자들은 포스코(3명), 셀트리온(3명), LG화학·미래에셋증권(2명), 삼성생명·엠텍비젼(2명), 우리금융(2명), 우리투자증권(2명)을 보유했다.

이 중 우리나라 고위 공직자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종목은 포스코와 SK하이닉스로 각각 31명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삼성전자(29명)를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삼성생명(28명) LG화학(24명), LG전자가(24명), 한국전력(23명), SK이노베이션(19명), 제일모직(19명), 현대건설(18명), LG디스플레이(18명), 삼성물산(17명), 현대중공업(17명), 삼성전기(16명), 삼성중공업(16명), SK(16명), 기아차(16명), 현대차(15명), 삼성SDI(14명), KB금융(14명), KT(14명), 현대모비스(13명), 대한항공(13명) 등의 종목도 10명 넘게 가지고 있었다.

주식 종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위 공직자로는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청 이금형 경무국장 배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배우자는 CJ대한통운, 메디톡스, 씨젠, LG디스플레이, 강원랜드, 미래나노텍, 금호석유 등 총 56개 종목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종인 원장 배우자와 지식경제부 산하 로봇산업진흥원 주덕영 원장 배우자가 각각 34개, 33개 종목을 보유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종인 원장 배우자는 삼성카드, SK하이닉스, 삼성물산, SK케미칼, 현대증권, 삼성생명 등을 보유 중이며 주덕영 원장 배우자는 우리파이낸셜, 무학, 동국실업, 휠라코리아, 가온전선, SK가스 등의 종목을 보유 중이다.

1년 새 주식을 전부 처분한 고위 공직자들도 상당히 많았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지역난방공사 정승일 사장은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 제일모직, 로엔, 제일기획 등의 19개 종목을 모두 처분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내외도 대우증권, 셀트리온, 엠게임, OCI 등 14개 보유 종목을 모두 팔았다.

산업기술연구회의 장호남 이사장도 현대중공업, LG화학,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15개 종목을 모두 처분했으며, 광해관리공단 권혁인 이사장 배우자도 롯데쇼핑, 금호석유, 현대중공업, CJ제일제당 등 19개 종목을 모두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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