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가 등장해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던 팀스에 제2의 슈퍼개미가 나타났다.
지난 8일 팀스는 개인투자자 김준호씨가 경영참여 및 주주총회 의결권 확보를 위해 보유주식 9270주(0.46%)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변경 후 김 씨의 보유 지분은 20만7190주로 10.36%다.
이 공시에 팀스주가는 이틀간의 하락세를 접고 1.88%(250원)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해 1대 슈퍼개미인 김성수씨가 주식을 팔아치운 후 사상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김성수씨는 팀스 주가가 1만원을 밑돌던 지난해 5월 팀스 지분 5.88%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이후 한 달가량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뒤 적대적 M&A를 선포하면서 세력을 규합했다.
계속해 분쟁분위기를 고조시키던 김씨는 주총 표대결을 앞두고 적대적 M&A 기대로 주가가 2만원대로 오르자 돌연 보유지분 10%를 장내에서 팔아치웠다. 8개월 만에 그가 번 돈은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지난 해 말 2대 슈퍼개미로 김준호 씨가 등장했다.
김 씨는 지난 1월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팀수 지분을 착실히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번 홍역을 치룬 투자자들은 또 다시 먹튀가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때문에 김 씨가 지분율을 늘렸다는 소식에도 큰 폭의 상승세는 보이지 않았다.
한 증시 전문가는 “팀스의 경우 가구사업에서 조달시장 참여가 제한돼 매출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