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격해 6.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피안타 3개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리투수에 올랐다.
1996년 박찬호가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승리를 장식한 이후 류현진이 한국인 선수로는 9번째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올린 선수는 박찬호, 조진호, 김병현, 김선우, 봉중근, 서재응, 백차승, 류제국 등 8명이 올라있었다. 박찬호가 2009년 5월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로 약 3년11개월 만에 류현진이 선발투수로서의 승리 소식을 전했다.
한국선수로서의 메이저리그 첫 승은 박찬호였다. 그는 1996년 4월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4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첫 승리를 따냈다. 이후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476경기에서 124승98패의 기록을 썼다.
조진호(당시 보스턴)는 1999년 6월 20일 텍사스전에서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됐다. 1999년 10월 3일에는 김병현(당시 애리조나)이 샌디에이고전에서 0.1이닝을 던지며 구원승을 거뒀다. 2002년 5월 5일에는 김선우(당시 보스턴)가 탬파베이전에서 역시 0.1이닝을 삼진 1개로 깔끔하게 막으며 데뷔 첫 승을 기록, 한국인 선수로는 네 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봉중근(당시 애틀랜타)은 2003년 4월 16일 몬트리올전에서 1이닝 무실점 구원승으로 첫 승을 장식했고 그로부터 이틀 뒤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이 피츠버그전에 선발해 7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바 있다.
2004년 8월 29일에는 백차승(당시 시애틀)이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고 2007년 4월 류제국(당시 탬파베이)이 토론토전에서 0.1이닝을 투구해 구원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