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ㆍ안선주에 투자해라![오상민의 현장]

입력 2013-04-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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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우)가 경기 종료 후 연못 세레모니를 연출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굿샷!”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프로골프선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박인비(25)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ㆍ약 22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주말ㆍ휴일 동안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한 가지 씁쓸한 것이 있다. 박인비의 모자에는 기업 로고가 없다. 신지애(25)는 미래에셋, 최나연(26)은 SK텔레콤, 유소연(22)은 하나금융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했고, 일본에서 활동하는 전미정(31)은 진로재팬, 이보미(25)는 한국인삼공사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미녀골퍼 라이벌 김하늘(25)과 김자영(22)은 각각 KT와 LG의 후원을 받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LPGA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와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우승했다. 특히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6월)부터 사임다비 말레이시아(9월) 우승까지 무려 10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상금왕에 올랐다. 사실상 국내 여자프로골퍼 최강자다.

안선주(26)는 2010년 한국인 최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이자 2년 연속 상금왕의 주인공이다. 안선주 이전에는 누구도 JLPGA투어 상금왕을 달성하지 못했다. 최근 일본 우익단체로부터 협박편지를 받는 등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런 사실 조차 알지 못한다.

이들에게 기업 후원이 인색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러나 운동선수는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기업은 입버릇처럼 떠들고 있는 사회봉사와 환원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이국땅에서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고 대한민국 ‘여전사’들을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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