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홍성흔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선수가 생애 처음으로 경기 중 퇴장당했다.
게다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홍성흔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해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홍성흔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회초 심판의 삼진 판정에 강하게 반발하다 문승훈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홍성흔은 5회초 2사 1, 2루의 기회 때 상대 투수 레다메스 리즈를 맞아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몰아갔다.
하지만 리즈의 6구째 다소 낮게 들어온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방망이와 헬멧을 땅에 내던지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문 주심은 곧바로 홍성흔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홍성흔의 퇴장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4대 6으로 패했다.
이번 퇴장은 올시즌 퇴장 1호이자 홍성흔 개인으로도 1999년 데뷔한 후 15시즌 만에 첫 퇴장이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이를 만류하면서 경기가 지연됐으나 판정은 끝내 번복되지 않았다.
문제는 홍성흔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내뱉은 것. 이에 KBO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상벌위원장은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다.
이와 관련 상벌위원회의 징계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KBO가 심판의 권위를 중시하는 차원에서 홍성흔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