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불황에 백화점 고객들 패션아울렛으로 이동

입력 2013-04-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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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로 백화점을 즐겨 찾던 고객들이 패션아울렛으로 몰리고 있다.

가벼워진 주머니에 브랜드 선호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구매처를 바꾸는 고객이 늘고 있다.

W몰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에 500만원이상 구매한 우수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36.8%증가했다. 반복 구매 충성도가 높은 포인트 카드 신규 발급 고객은 1분기에 2만1349명으로 42.3% 크게 늘어났다. 1분기 구매고객이 한자리수인 7.2%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매출액은 704억원으로 10.7% 늘었으나 객단가는 2.5% 줄어 최근의 소비동향을 보여주고 있다. 종합해보면 백화점에서 이동해온 고객 매출이 영업실적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W몰 관계자는 “지난해 패션아울렛에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 성장했었는데 올해 들어 백화점을 이용하던 고객들의 유입으로 영업실적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고객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패션아울렛들도 변화에 분주하다.

W몰은 VIP라운지와 남성고객 전용휴게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센터에서 도예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4월에는 사무실을 주변 건물로 이전하고 매장과 고객편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경품도 황금 25돈과 동남아 여행상품권으로 확대하는 등 백화점에서 건너오는 고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불황기를 맞아 패션 아울렛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떠오르는 업태로 주목 받고 있다. W몰은 다점포운영을 위해 수도권에 연내 2호점을 내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방상권도 진출도 계획 중이다.

롯데백화점이 서울역사에 아울렛을 개점해 좋은 실적을 거두는 등 대형업체들의 패션아울렛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W몰 박을규 대표이사는 “패션아울렛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 고객만족을 위해 매장환경과 접객서비스를 백화점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아울렛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지방출점을 서두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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