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캥거루스 일등공신 델마 곤칼베스… 올해로 39세, 완벽한 자기관리로 20대 넘는 체력
쁘레치냐는 2009년 WK리그 출범과 함께 대교 캥거루스에서 활약 중이다. 여자축구 최초의 외국인 선수이자 한국 생활 5년째를 맞고 있다. 브라질 선수 특유의 뛰어난 테크닉과 넓은 시야를 자랑하는 쁘레치냐는 157㎝의 단신이지만 환상적인 왼발 킥을 자랑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태생인 그는 1991년 불가 16세의 어린 나이로 브라질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1992년에는 브라질의 명문 바스쿠 다 가마로 이적해 8년간 화려한 현역 생활을 보냈다. 대교에 합류하기 이전에는 2005년부터 3년간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축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대교는 2009년 당시에도 쁘레치냐의 나이가 결코 적지 않았지만 WK리그 출범에 맞춰 야심차게 영입을 결정했다. 1991 중국 여자월드컵을 시작으로 1995년 스웨덴, 1999년 미국, 2007년 중국 월드컵 등 4번의 월드컵에 출전했고 올림픽 역시 1996 애틀랜타부터 2008 베이징에 이르기까지 무려 4차례나 출전했다.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뛰어난 기량을 과시 중인 쁘레치냐는 2011년 19골 7도움, 2012년 18골, 6도움으로 팀의 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맹활약이었다. 순간적 페인팅과 유연성, 감각적 슛 등은 20대 초반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유동관 대교 감독은 “시즌, 비시즌에 관계없이 자기관리가 완벽한 선수다. 하루 세 번 개인 운동을 빼먹지 않고 식단 조절도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완벽주의자”라는 말로 쁘레치냐를 설명하고 있다.
팀 동료 차연희 역시 “개인적으로 독일에서도 뛰어봤지만 기량과 자기관리 모두 최고인 선수다. 우리 팀 선수들에게 있어 선수생활을 길게 유지하기 위한 모범답안과도 같은 선수”라며 쁘레치냐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쁘레치냐 역시 올시즌 팀을 최고의 클럽으로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의지다. 그는 “한국 생활이 벌써 5년차”라며 “지난 시즌 우리 팀이 2년 연속 우승을 거둬 기쁘다. 올해도 팀에 보탬이 돼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