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과자 값을 인상했다.
오리온은 대표 비스킷 제품인 ‘다이제’의 가격을 유통채널별로 지난 2월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25~33% 인상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가격인상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오리온은 오리지널 다이제 제품가격을 개당 1500원에서 2000원(33% 인상)으로, 초코 다이제를 2000원에서 2500원(25% 인상)으로 각각 올렸다.
오리온은 밀가루 값 인상과 지난해 말 대비 통밀 가격이 40% 가량 올라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다이제의 용량을 늘리고 통밀 함량을 높여 리뉴얼하면서 제품값을 올렸지만 g당 가격은 낮아져 오히려 손해를 보고 판매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리온은 지난 2011년 1월 ‘오리지널 다이제’(146g)의 가격을 1200원으로 인상했다. 그람당 가격은 8.2원이었다. 이어 작년 5월에 1500원으로 다시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이 때에는 중량이 194g으로 늘어 그람당 가격은 오히려 7.3원으로 줄었다.
빙그레의 스낵제품인 꽃게랑, 쟈키쟈키, 베이컨칩, 야채타임 등은 최근 소매상에서 종전 가격보다 약 200원가량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빙그레가 권장 소비자가격 표기를 없애고 가격 인상을 유통 채널 자율에 맡긴 이후 메장별로 제품 가격이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고가를 올린 것은 아니다”며“권장소비자 가격 표시는 말 그대로 권장사항으로 그동안 유통채널쪽에서 삭제 요청을 많이 받았다. 제품 가격 인상폭은 유통채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이어서 일부 매장에서는 종전 가격보다 싸게 파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