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28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국채 매입 발언이 이어졌으나 BOJ가 시장의 기대를 넘을 만한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이탈리아 정국 혼란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것도 엔 매수세를 이끌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0.21% 하락한 94.13엔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21% 내린 120.29엔에 거래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참의원(상원)에서 가진 연설에서 “의회에서 BOJ의 국채 매입 관련 만기 제한을 완화하고 위험자산을 매입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6일 중의원(하원)에서의 발언과 같은 기조다.
BOJ는 다음달 3~4일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탈리아는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집권 민주당의 연립 정부 구성 시도가 사실상 좌절되면서 혼란에 빠졌다. 베르사니 대표는 전날 제3당인 오성운동과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변동이 거의 없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1% 상승한 1.278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