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김포 한강에 전세수요 몰린다

입력 2013-03-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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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여건 개선 등 효과로 올들어 2000만~4000만원 전셋값 상승

올들어 인천 청라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 전셋값 오름세가 심상찮다. 생활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고 교통여건이 한층 개선되면서 이들 지역을 찾는 신혼부부 등 전세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3월 현재까지 청라지구가 위치한 인천 경서동과 연희동 전셋값은 각각 4.23%와 3.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김포한강신도시 또한 1.28% 상승하며 수도권 전세변동률 1.06%를 웃돌았다.

청라지구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힐데스하임아파트 전용 83㎡ 전세가는 1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6월 시세 80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르는 등 대부분의 아파트 전셋값이 4000만~5000만원 뛰었다.

청라지구 아파트들이 올해 2년차 재계약 기간이 도래하면서 속속 상향된 금액으로 전세거래가 체결되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과거 청라지구가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됐으나 현재는 대부분 인프라가 갖춰졌다는 점도 전세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실제 서울역과 청라지구를 오가는 수도권 광역급행버스와 공항철도 검암역으로 가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다 내년 1월에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구간 청라IC도 개통될 예정이다. 또 청라지구내 신세계복합쇼핑몰 조성사업이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고 450m 높이 청라시티타워도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한동안 전셋값도 약세를 보였던 김포한강신도시도 전세수요가 꾸준히 찾아오며 올들어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셋값이 분양가의 40~45% 수준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부천 등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장기동 S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한양수자인 전용 84㎡는 융자가 없는 경우 작년말 대비 4000만~5000만원 오른 1억8000만원 선에 전셋값이 형성되는 등 대부분 아파트가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올해 적지않은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지만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전셋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통인프라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1년 7월 김포한강로 개통 이후 지난해 5월 서울역과 신도시를 잇는 광역급행버스가 개통됐다. 오는 7월에는 강남역 급행버스도 확충된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전 구간을 지하경전철로 건설하는 김포도시철도사업도 이르면 연말 착공에 들어간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친센터장은 "청라와 김포신도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셋값과 M버스 등 교통연계개발 등이 겹쳐지면서 임차인들에게는 대안 주거지로 인식되고 있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거주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적인 면에서도 분명히 현실화되는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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