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이금(83) (사진=연합뉴스)
전북대학교병원은 지난 19일 뇌사 판정을 받은 김이금(83)씨가 장기를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뇌사 장기 기증자 중 최고령자는 81세였다.
고인은 최근 계단에서 넘어져 전북대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외상성 뇌출혈로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유가족들은 평소 나눔을 좋아하고 선한 삶을 살았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유가족의 뜻을 전해 들은 전북대병원 이식팀은 기증자의 장기 중 신장이 연령에 비해 좋은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신장 2개를 이식하기로 했다.
김씨의 신장은 전북대병원과 경북의 한 병원에서 2명의 환자에게 나눠 이식됐으며 김씨의 심장 판막과 피부, 뼈, 연골 등의 조직도 여러 사람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이식 수술을 집도한 유희철 교수는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의 회복 상태가 상당히 좋다”면서 “어렵게 기증을 결심한 유족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