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조기업 웅진폴리실리콘의 상주공장이 지난해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폐업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 청리면에 소재한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의 폐업 관련 절차가 지난 18일 마무리됐다.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의 폐업의 주요인은 고정 비용의 최소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폴리실리콘은 공장 내 유독 물질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일정 수준의 관리 인력이 필요해 고정 비용이 늘어나자 상주공장 내 불산·질산·황산 등 잔여 유독물 192톤은 전량 반출하며 필요 인력을 줄였다. 이미 상주공장은 지난해 7월 공장 가동을 중단한 이후 30%의 인력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안전상의 이유도 폐업의 원인이다. 상주공장은 지난 1월 염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당시 염산 탱크 배관에 균열이 생기며 200톤 가량의 염산이 누출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사고 당일 관리직원이 2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인재(人災)’에 의한 사고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웅진 관계자는 “유독물질을 다루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일정 인력이 필요하지만 인력을 최소화해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해 상주공장을 폐업 처리하고 유독 물질을 전량 반출한 것”이라며 “몇달 내 공장을 다시 가동할 계획이 없어 폐업 신고를 한 것이며 업황이 좋아지면 다시 영업신고를 해서 공장을 돌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휴업 상태였으므로 폐업 신고를 했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며 매각에도 별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