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바닥칠 때도 됐지… 장기소외주, 부활을 노려라 "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의 상승 초기 국면(2009년)에서는 외국인 수급에 의한 시총 상위 종목군 주도하의 강세현상이 일반적으로 관찰됐다”며 “다만 상승 중기 국면(2010년)에서는 상승 초기 국면에서 소외됐던 종목군으로도 윗목의 온기가 확산되며 코스피 레벨업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현 국면 역시 코스피 2000선 이전까지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IT 대형주의 강세였다면 이제부터 진행될 상승 중기 국면에서는 소외 종목군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업황 사이클보다 먼저 바닥 탈출을 시도 중인 종목으로 엔씨소프트, 호텔신라, 웅진씽크빅, 사파이어테크놀로지, 한국가스공사, 한화생명, 아주캐피탈, 동국S&C, 만도, 한화케미칼, 다산네트웍스, 디지텍시스템 등 12개를 꼽았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온라인 게임주의 상대적인 소외현상과 ‘길드워2’·‘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상용화 연기 등으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최근 큰 조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대규모 비공개 시범테스트(CBT)와 모바일 게임시장 본격 진출, 온라인 게임 개발사의 개발력 부각 등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를 겨냥한 상반기 분할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의 경우 적자 사업부였던 수학 및 영어학습기 사업 철수로 인한 사업중단 손실비용과 웅진그룹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며 “적자 사업부 철수로 인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학습지, 홈스쿨, 단행본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며 하반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IT용 사파이어 웨이퍼(스마트폰 카메라 커버렌즈)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8월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2분기 이후 지속된 LED형 사파이어 산업 부진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됐다”며 “IT와 LED형 사파이어 수요 증가, 원가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변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확연해지는 3분기 이후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의 주가는 본격적인 상승기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는 미수금 리스크 감소와 자원가치의 지속적 증가, 한화생명은 보험영업 안정성과 이원차마진율 개선, 아주캐피탈은 견조한 실적과 아주IB투자 등 자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 동국S&C는 미국 풍력타워 수주 증가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만도의 경우 계열사 우려 완화 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한화케미칼은 PVC 시황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다산네트웍스는 수출지역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 디지텍시스템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패널(TSP) 모듈 공급물량 증가로 하반기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유진투자증권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