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계좌 개설…객장 밖 고객잡기 경쟁 치열
증권사들이 아웃도어세일즈(ODS)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웃도어세일즈(ODS: outdoor sales)는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로 증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종합계좌 개설을 원하는 개인 고객은 지점을 직접 방문해 실명 확인 후 계좌개설 신청서에 서명을 했지만 이번 시스템 개발로 지점 방문 없이 태블릿PC에서 구현되는 전자문서와 전자서명을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올 초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금융투자상품 계좌 개설 및 매매를 위한 전자문서 관리 모범규준’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NH농협증권,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선도적으로 관련 서비스에 나선 상태다.
작년 11월 NH농협증권은 정부사업 선정자로 우선 선정돼 태블릿 PC를 통해 본인확인과 전자서명을 통한 계좌개설이 가능한 ‘채움T’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업계 최초 전자문서 계좌 서비스는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초 출시한 ‘스마트프로’로 계좌개설과 금융상품 가입도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 태블릿 PC 전자영업 시스템 ‘스마트맵스’(Smart Maps)를 오픈하고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1월 첫 전자문서 영업개시 이후 4일 현재 계좌 계설 누적 건수는 111건에 달하는데, 현장 고객 반응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영업사원들에게 전자문서 관련 교육뿐만 아니라 전자기기 비용을 지원해 전자문서 영업을 강화중”이라며 “곧 ELS, ELD청약과 채권, 신탁까지 업무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발 주자인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동양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도 현재 시스템 구축과 직원 교육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말 조직개편에서 새로 생긴 ‘스마트마케팅본부’에서 아웃도어세일즈를 총괄하고 있다. 김창배 우리투자증권 스마트마케팅본부장은 “현재 시스템 개발중으로 3월말 투자정보제공과 4월말 ELS·펀드가입, 5월말 종합 계좌개설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도 시스템 운영과 함께 향후 인력을 ‘투웨이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투웨이 방식은 장중에 지점 영업매매(기존 주식 온오프라인 매매), 장후에는 타겟 고객과 서전 약속후 자산관리 상담과 함께 금융투자상품 영업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신정부의 전자영업 활성화 정책인 ‘페이퍼리스’(Paperless) 움직임과 모바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증권사들의 아웃도어세일즈 확산 움직임이 지속 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