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한 시중은행의 본부장으로 은퇴한 이종궐(60세)씨. 그는 요즘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 있다. 교보생명의 “교보다솜이숲해설봉사단’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기 때문. 은퇴 후 방송통신대에 다니며 새로운 공부를 하느라 바쁜 노후를 보내고 있지만, 좀 더 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찾다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생태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씨는 “평소 젊은 세대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보람 있는 노후를 보내고 싶었다”며 “훌륭한 숲해설 전문가가 돼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은퇴노인의 숲해설자 전문자격증 취득을 돕는 ‘시니어파워업(UP)’ 프로그램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산림청 인증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 과정으로 숲생태지도자협회와 함께 운영된다. 올 11월까지 산림, 토양, 기후 등 이론교육을 비롯해 현장 생태실습, 인턴십프로그램 등 총 220시간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과정 이수 후에는 국립공원, 환경생태 관련 비영리단체, 숲해설 단체 등에서 전문 숲해설가로 활동하게 된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3년부터 숲생태지도자협회와 손잡고 은퇴노인을 숲해설가 전문가로 양성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환경생태 교육에 봉사하는 ‘교보다솜이숲해설봉사단’을 운영해 왔다.
은퇴노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사회참여의 길을 열어주는 한편 청소년에게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지난 11년 동안 교보생명이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지원한 숲해설가는 모두 2250명. 대부분 60세 전후로 교사, 공무원 등 전문직 출신이다. 이들을 통해 숲생태프로그램 교육혜택을 받은 아동, 청소년은 113만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