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한국대표팀, 작은 집중력의 차이가 부른 예견된 부진

입력 2013-03-0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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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대회 개막 2주전부터 대만 현지에 입성해 현지 적응 훈련을 했던 한국대표팀이지만 경기에 대한 집중력 부족이 결국 조기 탈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지난 2일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부터 실책을 연발했다. 1회말 첫타자를 상대로 유격수 강정호가 송구 실책을 범했고 3번타자를 상대하는 과정에서도 정근우의 실책이 나왔다. 다행히 1회부터 나온 2개의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지울 수 없었고 결국 네덜란드전에서 4개의 실책을 범했다.

류현진을 비롯해 김광현, 봉중근 등 좌완투수들이 대거 불참해 투수력이 약하다는 평을 들었던 한국이지만 내야 수비진 구성은 나쁘지 않았다. 타력 강화를 위해 강정호를 유격수로 배치했지만 어려운 타구가 아니었고 1루수 이대호가 충분히 포구할 수 있는 송구이기도 했다. 정근우의 실책도 어려운 공을 처리하는 과정이 결코 아니었다.

호주전에서는 일찌감치 타선이 폭발하며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간 탓에 문제점이 부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만전에서는 경기 도중 여러 차례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3회초 수비에서 선제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실책이 동반됐다. 2사 1루에서 대만은 린즈셩의 짧은 중견수 앞 안타를 쳤지만 중계 플레이를 느슨하게 하면서 1루주자 양다이강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주루사도 아쉬웠다. 정근우는 1회와 5회 각각 3루와 홈을 각각 파고들다가 아웃돼 기회를 날렸다. 어차피 승리가 목적이 아닌 6점차 이상의 대승만이 의미가 있었던 경기에서 무리한 주루 플레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선제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놓치고 말았다.

첫 경기였던 네덜란드전에서의 연이은 실책과 2라운드 진출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연달아 나온 주루사와 실책은 결국 한국의 탈락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며 조기 탈락의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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