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야권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법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이집트의 진보 세력과 좌파 그룹으로 구성된 범야권단체인 구국전선(NSF)은 이날 카이로에서 회의를 열어 공정한 선거가 보장되지 않으면 총선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결정은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총선과 관련해 야권 지도자들에게 대화를 제안한 이후 나온 것이다.
앞서 무르시 대통령은 오는 4월22일 시작해 3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총선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1차는 4월22~23일 수도 카이로와 포트사이드를 포함한 5개 지역에서 실시하고 2차는 오는 5월11일부터 이틀간 알렉산드리아·기자 등 8개 지역에서 시행된다.
3차와 4차 선거는 오는 5월28~29일과 6월15~16일 각각 8개·6개 지역에서 이틀 동안 진행된다.
결선 투표가 포함되면 총선 일정은 6월 24일 모두 마무리된다.
차질 없이 총선이 치러지면 새 이집트 의회는 오는 7월 2일 개회할 예정이다.
그러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야권 지도자 등 다수의 야권 인사들은 무르시가 새 정부를 구성하지 않으면 총선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야권은 무르시 대통령에게 히샴 칸딜 총리가 이끄는 내각을 대체할 새로운 거국 정부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새로운 거국 정부 구성 요청을 거절했으나 총선 거부를 선언한 야권 지도자들에 대화를 제안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