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첫 경제수석에 임명된 조원동 조세연구원장은 ‘KS학맥’(경기고·서울대 출신)과 행정고시 23회 동기가 주를 이룬다.
조 내정자는 경기고 71회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 등이 동기다. 특히 조 내정자와 김대기 전 실장은 동기생끼리 경제수석 업무를 인수인계한다. 이용준 주 말레이시아 대사와 KDI(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김준경 전 청와대 비서관도 경기고 71회다.
재계에는 권영수 LG화학 사장, 윤수영 KTNET 사장(전 지식경제부 신산업정책관), 이방형 SK마케팅앤컴퍼니 사장 등이 경기고 동기다.
행정고시 23회는 1979년에 시험을 치렀다. 총 합격자 248명에 수석합격자는 당시 서울대 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고승덕 전 국회의원이다. 행시 23회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차지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노대래 방위사업청장, 주영섭 관세청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 오영호 KOTRA 사장 등이 모두 행시 23회다.
새 정부에서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내정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와 류성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 등이 행시 23회다.
조 내정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 1분과 박형준 전문위원와 함께 조세연구원 출신이다.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조세연구원과 인연이 닿아 있는 인물이 많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유일호 의원은 5대 조세연구원장을 지냈다. 안종범, 이만우, 김현숙 의원도 조세연구원 출신이다. 국회 조세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성린 의원도 1992년 초빙연구위원으로 조세연구원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