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나카오 다케히코 재무성 재무관(차관)을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차기 총재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은 이날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ADB 차기 총재 자리를 두고 투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ADB 총재 자리를 얻기 위해 캠페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다양한 후보가 있지만 나카오 재무관이 가장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1966년 ADB가 설립된 이후 총재 자리를 맡고 있다.
미국은 세계은행(WB) 총재 자리를 맡았고 유럽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발탁해왔다.
가와이 마사히로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소장은 “미국은 ADB 총재를 내놓을 의도가 없다”면서 “중국은 총재를 맡을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어 일본이 이 자리를 유지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구로다 하루히코 ADB 현 총재를 BOJ 차기 총재 후보로 지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진 가운데 ADB는 몇 달 안에 차기 총재를 선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