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고 최강서씨 '농성' 26일만에 장례

입력 2013-02-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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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1일 노조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고(故) 최강서씨 영결식이 24일 치러졌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간부였던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66일, 금속노조가 최씨 시신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옮겨 농성한지 26일만이다.

장례식은 오전 8시 발인식으로 시작됐다. 발인식은 유가족과 노조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도조선소 광장에서 열렸다.

이어 최씨 시신은 영도조선소 정문 앞으로 운구돼 영결식이 이어졌다. 영결식은 최씨의 유서 낭독, 백기완 장례위 고문과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의 조사, 유가족 발언, 헌화 등으로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오전 10시 30분께 상여행렬이 부산역으로 출발하면서 추모행진이 시작됐다. 낮 12시 30분께부터 부산역 광장에서 노제가 이어졌고 고인의 유해는 경남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에 안치됐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간부였던 고 최강서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노조 사무실에서 '민주노조 사수. 158억, 죽어서도 기억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목을 매 숨졌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30일 집회를 벌인 후 한진중공업 앞까지 행진했다가 최씨 시신을 영도조선소 안으로 옮겨 안치한 채 손배소 철회와 유가족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한진중공업과 금속노조는 158억 손배소 문제와 유가족 지원 규모 등에 합의, 23일 오후 농성사태를 끝내는 내용의 합의서에 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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