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시장 불안·양적완화 신중론에 하락…다우 46.92P↓

입력 2013-02-2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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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조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6.92포인트(0.34%) 하락한 1만3880.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92포인트(1.04%) 내린 3131.49를 각각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53포인트(0.63%) 하락한 1502.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날 연준이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양적완화(QE)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음에 따라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이 예상보다 증가한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6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건 급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5만5000건을 상회하는 것이다. 전주 수치는 34만1000건에서 34만2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뒤 3주만에 다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의 고용 개선 추세가 견고하지 않음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눈폭풍으로 그동안 실업수당을 청구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지난주 일제히 청구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해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36만750건으로 전주에 비해 8000건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1% 상승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비자 물가는 최근 12개월간 1.6% 오르는데 그쳤다.

다만 가격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3% 오르면서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택지표는 부동산 경기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의 매매가 492만채(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0.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90만채를 웃도는 것이다.

기존주택 재고는 174만채로 전월 대비 4.9%나 감소하면서 지난 1999년 12월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 거래가 늘어난 것은 노동 시장이 개선돼 고용 상황이 호전된데다 신용 대출이 쉬워지고 금리 또한 역대 최저 수준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징종목으로는 미국 정보기술업체인 베리폰시스템이 유럽 경제 둔화로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42.8% 폭락했다.

월마트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1.5% 상승했다.

슈퍼마켓 체인 세이프웨이도 예상 밖의 실적 호조로 14.1%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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