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유치 기대했던 부산지역 ‘허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5년 만에 국토해양부에서 분리되는 해양수산부 청사의 위치가 세종시로 확정됐다. 신설되는 ‘공룡부처’ 미래창조과학부는 과천청사에 입주하게 됐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1일 “행정안전부가 해수부를 정부세종청사에 마련할 것을 국토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 본부 인력 500여명은 현재 국토부의 항공·해양부문과 농림수산식품부가 사용 중인 정부세종청사 5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등에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새 정부 출범 후 최종 입지 결정 시까지 과천청사에 임시로 입주시키라고 통보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설 부처의 입지는 새정부 출범 후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안부가 해수부의 입지를 세종시로 확정한 것은 중앙부처가 부산으로 갈 경우 행정 비효율이 심화되는 데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도 이미 관련 부처가 세종시로 이주해 공간 확보가 쉽고 해수부만 별도로 지방에 위치할 경우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해수부 이전을 추진했던 부산 등 지역들은 허탈한 모습이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부산지역 단체들은 “뒤통수를 맞았다”거나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