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호, 공격 조합 찾기만이 문제 아니다…수비진의 집중력도 문제

입력 2013-02-0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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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6일 밤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한국대표팀이 주안점을 둔 부분은 최적의 공격 조합 찾기였다. 전반전 한국은 지동원-손흥민을 공격수로 투입했다.

전반 내내 지동원과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후반전에는 기존의 박주영-이동국 라인을 가동했지만 전반전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연계 플레이에 의한 득점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공격 조합 찾기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빈약한 공격력은 분명 문제였고 이렇다 할만한 득점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더 큰 문제였지만 4골이나 허용한 허약한 수비력은 한국대표팀의 현주소였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는 이정수와 곽태휘로 어느 정도 고정된 상태다. 이들은 장신에 공격 가담력이 좋고 실제로 큰 경기에서 득점도 올리면서 큰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들을 대체할 마땅한 대체 요원은 눈에 띄지 않는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정인환이 이정수를 대신해 후반전에 투입됐지만 아직까지 대표팀에서의 입지는 미미하다. 그나마 좌우 풀백에 비하면 중앙 수비수는 나은 편이다. 좌우 라인은 아직까지 붙박이 주전조차 없이 많은 선수들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크로아티아전에 나타난 수비진의 가장 큰 문제는 집중력 부족이었다. 만주키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장면에서 만주키치가 골키퍼 보호구역 내에서 자유롭게 헤딩을 할 동안 아무도 방어하지 못했다. 신형민이 뒤늦게 만주키치를 따라 붙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물론 신형민의 잘못만은 아니다. 골 문 바로 앞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마크맨이 전혀 붙지 않았다는 점은 생각해 볼 문제다.

스르나의 두 번째 골 역시 수비진의 경험 부족이 그대로 드러났다. 스르나의 중거리 슛이 워낙 날카롭게 구석을 향하긴 했지만 자유롭게 슛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허용한 최재수의 대인방어는 아쉬웠다. 킥력이 좋은 유럽 선수들에게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은 언제든 슛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옐라비치와 페트리치가 후반전에 추가골을 올린 상황도 수비수들은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평가전인 만큼 실수는 용납될 수 있지만 월드컵 예선이나 실제 월드컵 본선이라면 순간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다. 위기 상황에서 위험 지역 밖으로 걷어내는 일이나 자신의 마크맨을 숙지하고 놓치지 않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이다. 카타르전까지 이렇다 할만한 평가전이 잡혀 있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선수들을 시험하기 보다는 수비수들의 집중력을 더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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